비가 억~쑤로 내린다.. 스콜인지, 이젠 정말 아열대 기후 인가보다

학교안에 꽤나 그럴 듯한 잔디 밭이 있다. 이제 생긴지 1년 남짓 되었다.
처음엔 잔다기 듬성듬성 심어져서 "원래 이런건가?" 했었는데,

비가 올 때마다 부쩍부쩍 자라나니 어느새 왠만한 축구장 못지 않다.
우후죽순이라는데, 우후잔디라고 해야겠다.
거기다 이놈은 높이를 갖고 세워놔서 사진에서처럼 가이더같은 게 있다.
그래서 비가 오면 물이 빠지지 않고 잔뜩 고이게 된다.
잔디 풀이다 ^^

사진처럼 물이 고인 걸 보면 수경재배가 생각난다.
저렇게 된 상태에서 햇빛이라도 내려쬐면 정말 보고있으면 자라는 게 보일 것 같다.. ^^
이런 잔디 밭을 보면 드는 생각이 어렸을 때부터 잔디 밭은 만들어 놓고는
"잔디가 아파요!"
"들어가지 마시오"
"잔디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합니다"
이딴 말들만 들어와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옆으로 지나간다. (특이하게도 잔디밭이 3~40cm 높게 설치(?)되어 있는 것도 사람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이유겠지만...) 이 잔디 밭에도 팻말이 꽂혀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인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인지 팻말을 보지도 않고 멀리서 팻말을 보고는 "들어가지 마시오"를 예상했다. 하지만 그저 음식물 찌꺼기, 주류, 음료 버리지 말라는 이야기 정도다.
처음에는 "잔디의 조기 활착을 위해 당분간 출입을 금합니다"가 있긴 했지만, 해당 팻말이 사라지기 무섭게 눈치를 챈 나는
약속 장소도 잔디 밭 한 가운데, 통행도 잔디 위로만 지나갔다. ㅋㅋ
후배 놈 한놈은 잔디 밭에서 보자니까 모서리에 서있길래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줬더니..
"형이라면 그렇게 올 줄 알았어" 라며 날 인정(?) 해줬다.

어쨌든 사무실에서 이제는 내려다 보면 참 뿌듯하게도 생겼다
저기 함께 앉아서 소곤거릴 사람이 없다는게 참 뿌듯하고는 거리가 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