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yworld, Posted At 2005.10.22
한창 시험 기간이다(이공계가언제시험기간만시험기간이겠냐만...) 주변에 자주 보던 사람들과 놈들도 시험 기간만 되면 아주 보기 힘들어진다. 모두들 학교 도서관 등에서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이다(시험기간아니어도학교도서관민이되어살고계신형제친구친지분들도...)
그런데 나는? 대체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평소에도 별 일 없으면 재빨리 돌아오는 편이지만, 시험기간에는 더욱 더 집에 붙어있는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집에서 공부한다는 이야기에 흠칫 놀라고들 한다. 나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들과 놈들도 딱히 신기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대체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놈들이 더 놀랍다. 나는 공부하는 걸 딱히 싫어하진 않는다. 그 분야가 학문이 아닌 경우에는 오히려 좋아한다(책찾고음반찾고각종잡지와스포츠경기티비프로그램등등내가모르는거나오면그거보거나읽거나하면서공부중이라고말하니까...) 하지만 시험 공부는 무지 싫다. 일단 난 실시간(real-time)방식 보단 턴(turn)방식이 좋아서...(이부분에있어선또한번떠들어보고싶다) 쉽게말하면 마감(dead-line)이 있는 무언가는 대충 다 끔찍하게 싫어한다(어찌살지...쩝) 그리고 단기 암기 능력은 나름 자부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공부라고 생각지 않는 통에 시험이라고 뭘 외우거나 하는 일은 또 너무 싫다(안외운다주로...) 그러니 좋아하는 주제도 아니고, 마감에 쫓기고, 거기에 외우기까지 하면 이건 진짜 정신적으로 자극적인 일이다. 젠장! 그런 어려운 일을 신체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편한 학교에서 엄청 자극적인 그런 일을 하다니 놀랍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공부한다. 공부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자면 나 같은 경우는 다른 건 다 편안해야한다. 몸도 마음도 ㅋㅋ. 나에게 있어 학교에서의 공부는 시험 공부 자체의 스트레스에 더해 의자 불편하고 먹을 것 없고 공기 안좋은 곳에서 하는 이중 스트레스다. 물론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과 놈들의 마음을 백분 이해한다. 분위기라던가 스스로에 대한 제어 그에 더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라도 있으면 확실히 뭔가 괜찮다. 확실히 나도 집에서 공부하기 전 2~3시간을 서핑이니 게임이니 등으로 허비하기 일쑤니까.
그래도 나는! 도저히 학교에서는 못하겠다. 성격은 너무 잡(雜)다하고 게으르기는 그 짝을 찾기 힘들다(홍씨정도? ㅋㅋ) 사람 많은 곳에서는 사람들 구경하기 바쁘고(스캔이다스캔) 친구라도 있다치면 말걸기 바쁘다(왠..ㅡㅡ) 정말 최악화(↔최적화) 되어있다.
결론적으로 나도 때론 학교서 공부하는 학생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기도 하다. 집에서도 '너는 학교에서 공부안하냐'고 홀대하기도 한다. 반대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주변 사람들에겐 참 신기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하지만 성격상, 습관상 그리고 집의 분위기상... 그냥 그런 것 뿐이다. 확실히 일반적이진 않지만(unusual) 남다른(outstanding) 건 아니고 말이지..
ps. 이번 시험 기간에 공부하러 집에 간다는 소리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후배 덕에 자아탐구병 재발